부는 바람과 갈대의 눈물-강신철
대표 최은순
문사사람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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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7 15:57
강가에 나란히 꽂혀있는 갈대는
불어오는 바람에 흐느적거리며
갈댓잎 망울망울 나부낀다.
깊숙이 꽂혀있는 가냘픈 뿌리조차
뽑혀 오르려 하더니 마른 땅 일그러뜨려
요동치며 끈덕지게 움켜버린다.
그 어떤 꽃들도 갈대와 다를까
다 흔들리면서 피었더니
자기 몸속에 숨은 갈색빛 눈물.
밤낮 지나 새벽까지 영롱해진
불그스레한 볼 흐르는 냇물에
그 눈물 썩어 뿌리고 있다.
눈길로 오시던님-문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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