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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야성

대표 최은순 0 700


목탁 소리 불침번처럼 몰려오는

우르릉 쾅쾅 우르릉 쾅쾅

생의 이력 끌고 오는 새벽

 

소나기 한줄기 연꽃잎에

빗방울 고요히 눕고

 

그 위에 또 빗방울

꽃잎 위에 꽃잎으로 쌓여가듯

몸을 눕힌다.

 

맑은 얼굴로 하늘이 눕고

별이며 달 먼데서 

걸어와 함께 옷 벗는

곁에 나도 따라 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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