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밥-이신희
대표 최은순
문사사람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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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6 08:20
칠갑산으로 여름이 가는 때
청양장으로 가을이 오는 때
천막에 앉아
간밥을 튀기십니다
아버지,
수달 아랫배 같이 둥근
둥글고 검고 오래된 무쇠가
입 꼭 다물고 돕니다
아버지,
후에 닥칠 근심이지요
튀밥 터지는 소리
들립니다
은밀한 폭탄
귓밥 후벼파는
펑 소리 한방
어머니 선잠결
나가떨어지는 한방
국밥집 막내딸 젖가슴도,
이럴 때 ㅡ 쿵, 탁
칠갑산 땡고추가
붉은 화염으로 낙찰 중입니다
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