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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장사 없더라-수련화/윤월심

대표 최은순 0 981


젊다고 큰소리치지 마라

나도 한때 젊었다

외모가 아무리 출중해도

재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세월 앞에서 이길 장사 없더라


오는 세월 누가 막을 수 있으랴

강철처럼 무쇠처럼 단단하던 몸도 오래 쓰다 보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더라

번개같이 빠른 세월  피할 수도 

이길수도 도망갈 수도 없더라


서산에 저녁노을 지고

밀려오는 어둠을 누가 막으랴

세월이란 초특급 열차

탈선도 없이 직진하더라

꽃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청춘 역인가 했더니

어느새 황혼 역에 닿아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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