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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밥-이신희

대표 최은순 0 839


칠갑산으로 여름이 가는 때   

청양장으로 가을이 오는 때

천막에 앉아

간밥을 튀기십니다

아버지,


수달 아랫배 같이 둥근

둥글고 검고 오래된 무쇠가

입 꼭 다물고 돕니다

아버지,


후에  닥칠 근심이지요

튀밥 터지는 소리


들립니다

은밀한 폭탄

귓밥 후벼파는

펑 소리 한방


어머니 선잠결

나가떨어지는 한방

국밥집 막내딸 젖가슴도, 

이럴 때 ㅡ 쿵, 탁


칠갑산 땡고추가 

붉은 화염으로 낙찰 중입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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