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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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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光明  신 하 식


어느덧 중반은 2월의 가운데
아무 약속도 못 지킨 채 
뭐라
무슨 약속이었더라
사람들은 늘 왜 이래
우주 약속
세월 약속
역사 약속은 틀림 없는데

2월이 되니
한결 센 온기 바람이 불어오고
계절 원칙에 따라 봄이 지척인데
매화꽃 다음엔 유채꽃이 피겠지
얼음 밑 개울물 명랑한 소리 
버들개지도 새끼 털 날리는데
봄은 성큼 다가왔음을 약속이나 하듯
전령이 먼저 알려 줄 것이다

사람은 무슨 약속은 했는지
아무 생각조차 모르기에
2월이 되면 
다시 1월 약속을 다시 한다
차디찬 빈 그릇에 호호 시켜 
뜨끈한 떡국 담아 
나이 한 살 더 먹으며 했던 말들
이러한 약속된 것 들

젊음을 끌고 같이 늙지 않겠다
약속은 늙은 세월에 반하므로
담배 안 피우겠다. 작심삼일
돈 많이 벌어야 한다. 네 맘대로 되니?
여보 말 잘 듣고 가족사랑 한다
언제는 안 했니 
했어도 표도 안 나고 
그냥 왔다 갔다 했나 보다

그렇다면 실천으로 재탄생 하라
지금이 진짜 시작이잖니
2월이 가기 전에 약속 다시 하라
자연 섭리를 거역할 수 없듯이
나도 당신도 자신을 재충전하리
다시 한다 한들
결코 늦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랑이 다시 시작됩니다.

*MP광명*200217

1 Comments
윤석진 2020.05.20 13:51  
약속
약속
지키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