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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 두근

신하식 1 389 1
*두근 두근

光明 신 하 식


토요일 오후
마스크 
모퉁이 돌고 돌아
약국 앞 행렬 
300m 나라고 다를까
두리번 거려

점잖은 척하며
저 하늘 올려보니
상가 모서리에 찍힌 
바이러스 하늘
곧 터질 것 같애
콩닥 해지네

누군가
엉킨 긴 줄을
하나 둘 자꾸 셉니다
아직도 100명이라 멀기만 한데
내 앞에서 뚝 않을까?
두근 두근 

드디어
약국 문이 드르륵 
하얀 종이 굵은 연필 
내 마음 구석까지 써 내
두근 두근 마스크
달랑 두 장  



MP光明200315

1 Comments
윤석진 2020.04.26 21:27  
모두가 한 때지요
세월만이 약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