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 두근
*두근 두근
光明 신 하 식
토요일 오후
마스크
모퉁이 돌고 돌아
약국 앞 행렬
300m 나라고 다를까
두리번 거려
점잖은 척하며
저 하늘 올려보니
상가 모서리에 찍힌
바이러스 하늘
곧 터질 것 같애
콩닥 해지네
누군가
엉킨 긴 줄을
하나 둘 자꾸 셉니다
아직도 100명이라 멀기만 한데
내 앞에서 뚝 않을까?
두근 두근
드디어
약국 문이 드르륵
하얀 종이 굵은 연필
내 마음 구석까지 써 내
두근 두근 마스크
달랑 두 장
MP光明20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