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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영정

신하식 0 289 0
*친구 영정

光明  신 하 식


친구야
벌써 재촉하니
가슴이 먹먹하구나
하얀 눈이 녹기도 전인데
춥겠다
좀 더 있다 같이 가자꾸나

친구야
맨날 괜찮다고
그런 줄 알았지 뭐야
따스한 봄 예까지 왔는데
눈 좀 떠봐
멀대같이 키 큰 친구야

나를 두고 어딜 간다 하니
먼 소식 어찌 전하나
매번 친필 연하장 써주던 
친구야
답장이라도 자주 보낼께.

MP光明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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