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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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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내

                                    光明  신 하 식



아내를 불러 봅니다 
사랑아
못 알아듣는 척
딴청을 부립니다
살아온 세월
나는 바보였습니다
아내에게
그저 미안할 뿐입니다

아내를 안아 줍니다
가슴으로 
가슴 속 깊숙이
따뜻할 줄 알았습니다
사막의 품처럼 
바람이 많이 붑니다
왜 그런가
내 마음 숙연해집니다

아내를 쳐다봅니다
눈빛을
그윽한 호수에 
작은 파도가 입니다
세월의 탓인가
빛이 바래졌습니다
세상에
다 내 잘못인가 봅니다

아내는 용감합니다
용케도
나와의 노끈을
아직 매고 있습니다
인연이 뭐길래
마음이 좀 놓입니다
아내님은
나보다 훨씬 씩씩합니다

MP광명*211019


1 Comments
대표 최은순 2020.03.28 00:10  
멋진 아내분입니다. 시인님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내분은 많이 행복해 하실 꺼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