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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 부림

신하식 0 189 0

꽃샘 부림

*光月  신 하 식

겨울을 놓기 싫어
물먹은 함박덩이 눈이
한참을 때리더니
반키만큼 쌓였다
춘삼월 봄을 삼키고 

꽃망울 다칠까봐
노란 꽃 피다마다 숙여
나락에 내 동댕이
고운 빛 아픕니다
안쓰러워 숨 고른다 

봄바람까지 허탈
차가운 바람 우는 소리
온가지 흔들어대도
대답 없는 막막함
싹 틔우고싶어 안달

꽃샘 흘러갈 거고
봄 자락에 끝을 달고
사랑이 밀려오네
그대가 다가오네
내 곁에 영원히 담아 봄아

MP光明 22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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