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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뭘

신하식 0 358 0
12월

                                        *光月  신 하 식

 
첫날부터 우산을 써야겠네
웬 비야 겨울비 
소복이 쌓이다 주저 앉은뱅이 비
흩어진 낙엽은
적셔진 채 가을까지 묻었다 

12월
올해도 어김없이 온 것은
시간은 그르침이 없다는 거야
한 장 남기고
앞서 간 11장보다 더 길 너 이기에

외롭진 않겠네
오히려 바쁘고 힘들어할 지 몰라
무엇부터 하나
청소부터 하자
코로나 털어내고 오 미크론 오지 못하게 

비대면 그리웠던 날들
많이 보고 싶었어
비가 눈발이 되어 흣 날리네
하얀 눈도 치워야 하고
12월엔 정말 할 일이 많다

달랑 한 장
바쁜 세월 가득 채워 
올해 마무리로 촉은 향했다
웃는 자 누굴까 
우는 자도 있으려니 

내년은 저만치 다가오고 있음을요

MP光明 0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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