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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요

신하식 0 240 0

기지개 켜요

                                    *光月 신  하  식

손 각지 끼고
바닥을 하늘로 향하여
머리 위로 손을 뻗칩니다 

억지로
코로나를 보내느라 수고했네요
우리도 기지개 켭니다 

더 깊은 가을에
잘 난 단풍도 속절없이 가는데
회색이 더 잘 어울리는 11월이지만
따뜻한 하얀 겨울을 상상하며
유토피아 꿈을 꿉니다
11월도 바쁘긴 매한가지
위드코로나 일상 속에 시작합니다 

어머니 배추 무 속 버무려 김장하는 달
수험생 수능시험 보는 달
나무 목에 볏짚 감아 목도리 해주고
연탄이라도 땔감 월동 준비합니다
할머니 장롱 열어 손주 벙어리장갑 찾아놔요 

단풍그림 대신에 하얀 무채화 그려요
기지개가 무지개 되어
멀리서 보지 말고 가까이 살아요
온도 없는 사랑 말고 따뜻한 체온으로
부딪끼며 사는 거 희망합니다

아직 마스큰 씁시다

MP광명13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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