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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야기

신하식 0 243 0
황혼 이야기

                                *光月 신  하  식

뒷뚱 뒷모습 
내 모습 난 본적이 없어
당신이 봐준 적도 없잖아
아무리 노력해도
볼 수가 없었다는 걸 알아
앞만 보고 살아왔으니까
그렇다고 헛살아온 건 아니니라
이제는 애써 볼 필요가 없나이다
어느덧  
앞뒤 구별 못 하는  
세월 앞에 와 있으니
하얀 구름은 잰걸음 이미 흘러갔고
지금은 붉은 황혼만 일렁일 뿐
나뭇잎 떨어진지 오래고 
낙엽 진한 색깔로 가을 노래 벌써 부르네
한웅큼 움켜 본들 예전만 같으랴 
황혼 이야기
아이야 그 자리에 멈춰 섰거라

MP광명2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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