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부부의 날
*光月 신 하 식
여보! 나요
나는 가진 것도 없나이다
청춘은 지나갔고
남아있는 젊음도
시야에 아물아물
노을 고개 넘는듯합니다
텅 빈 곳곳
주름 손에 묻은 흔적
당신의 세월을 보았어요
부부의 날에
오늘이라
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오
청춘 같은 부부의 삶
지금은 상상이 안되지만
그저 눈을 지그시 감고
당신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줄게요
뿌리치지나 않으면 다행 아닐까
깊숙이 쌓아 온 부부의 정
손으로만 느낄 수 있는
우리가 아니겠소
돈을 줘도 안 받아요
큰 사랑은
빈털터리라 내가 못 줘요
그녀의 인생 완숙의 손을
지금 꼭 잡아봐요
뿌리치지 않을걸요
그녀도 지그시 눈을 감을 걸요
이게 우리 부부의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MP光明2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