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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날

신하식 1 547 0

부부의 날

                              *光月 신 하 식

여보! 나요
나는 가진 것도 없나이다
청춘은 지나갔고
남아있는 젊음도 
시야에 아물아물
노을 고개 넘는듯합니다 

텅 빈 곳곳
주름 손에 묻은 흔적 
당신의 세월을 보았어요
부부의 날에
오늘이라
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오 

청춘 같은 부부의 삶 
지금은 상상이 안되지만
그저 눈을 지그시 감고
당신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줄게요
뿌리치지나 않으면 다행 아닐까

깊숙이 쌓아 온 부부의 정
손으로만 느낄 수 있는 
우리가 아니겠소
돈을 줘도 안 받아요
큰 사랑은
빈털터리라 내가 못 줘요 

그녀의 인생 완숙의 손을
지금 꼭 잡아봐요
뿌리치지 않을걸요
그녀도 지그시 눈을 감을 걸요
이게 우리 부부의 날입니다
축하합니다

MP光明210521 

1 Comments
늙어가는 것이 아닌
익어간다는 말
속정으로 깊게 주고 받는
부부의 사랑
긴 여정
그래서 무탈하게 항해합니다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