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촉
재촉
*光月 신 하 식
걷다가
걸리겠어요
넘어져도 괜찮아요?
나를 본들 남들은
그것참 정도이겠지만
나를 본들 나는
미간이 찌그러지고
해왕성 그리듯
별이 빙빙 돕니다
먹다가
체하겠어요
맛을 알기는 커녕
식은땀이 줄줄
속 뒤집어집니다
이성을 잃고
전신주 뒤로
꾸구리고 앉고 말았습니다
역시 돕니다
가다가
멈춰섰습니다
파란불이 들어와도
접촉 시비로
순서가 바뀝니다
멍들어 시퍼래졌고
심 쿵 하면서
내 차는
계속 울고 있습니다
재촉을
재촉 마세요
욕망이 앞서지만
걷다가도
먹다가도
차 시동 걸어도
순서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랑
당신을 배려합니다
MP光明02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