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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로(新作路)

신하식 0 297 0
신작로(新作路)

                                 光月 신 하 식

새로운 길이 뚫렸다
신작로(新作路)
험한 산새 였는데 부수고 뚫고
쓰러져가는 촌가(寸家)도 있었고
잡풀 들풀 돌멩이들
말끔히 치워졌다
가슴 뻥 뚫어 시원함
폐 속 깊게 빨려들어 온다

도로 끝은 약간 휘어 숨는다
어디로 가는 걸까
앞산을 넘어가는 힘든길 말고
터널을 뚫어 직행하는
유토피아 세계였음 좋겠다
 
신작로(新作路) 생기기 전
여긴 너무 힘든 곳이었네
세상이 멈추어 선지 오래
코로나가 참 오랜 동안
매일 롤러코스터를 탄다

신작로(新作路) 하나 생기면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여기 저기 저 너머까지
얼마나 많은 차가 다닐것이며
어떤 사연들을 싣고 오갈까
이 길에서 교통사고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시랑은 싣고 오고 
미움은 실어 가라는 것이다
코로나는 꼭 신작로(新作路)에 실어 보내마

MP光明2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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