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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

신하식 0 245 0
왁자지껄

                                     *腦章 신 하 식

양손 브이자 벌려
만세 부른다
시월의 마지막 날에
탱고 왈츠 춤사위
밀었다가 당기고
팔 벌려 휘감아 돌리고
신나는 한판
가을이 익는다

노래 힘차게 높게
불러 젖힌다
깊어가는 시월의 밤에
불타는 넋이어라
낮에는 단풍이 불타고
모두를 태우리라
쥐도 모른다
밤인지 낮인지

모두 한바탕 놀자
왁자지껄 
가는 가을 아쉬움 속에
스트레스 날리자
뒤돌아 돌아 흔들대며
앉았다 섰다
엉키고 설키고
정신이 하나 없네

이제 차분해지자
웃음도 되찾고
남아있는 시월 흔적을
말끔히 정리하고
잘 가거라 가을아
그래야
오는 겨울이
따뜻하지 않겠니.

MP광명*시월마지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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