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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손

신하식 1 352 0

길 손

쾅쾅쾅
계십니까
누구없소이까
지나가는 
석양 길손입니다
찬바람과 같이
왔는데요
자꾸따라와 사랑하재요
싫다는데도
코 고드름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네요
훌~쩍~ 지나가세요
하얀 오늘이
겨울 문턱입니다.

삐이꺽
석양길손 
누가왔소이까
어서오게
대문은 열렸으니
찬바람아 너는 
들지말고
나도싫거든 너무싫거든
계속이러면
한방 먹이겠소
나는 힘이있어요
길손따라 온 독한바람
흰가운 입은
여긴 약국입니다.

☆.광명 詩腦章(신하식) 210118
※등단시
[2018여름 문학애통권10호]


 

1 Comments
대표 최은순 2020.03.28 00:14  
등단시를 올리셨군요.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갔습니다.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운 나날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