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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신하식 0 285 0
함박눈

腦章 신 하 식

밤새 오셨네
늦둥이 하얀눈
선 잠결에 
창문 드르륵
오홋 환호소리 
까만 하늘
풋날리는 눈꽃 만발

만들었어요
푹신한 눈벌판
발자국 
지워가며 또 생길 때까지
뛰어 다닙니다
멍멍 강아지처럼
까만 밤인 줄도 모르고

펑펑 날리네
함박눈 당신은
수북이 
쌓여가면 멍 안 보일 테지
코로나19  
같이 업어 갈려나
하얀 긴 꿈은 놔두시고

한 웅큼 쥐면
따뜻하게 녹아
한그릇 
당신 눈물 울고 있네요
가기 싫어서
어쩜 이리도 늦으셨는지
언제 또 오시렵니까

*MP광명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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