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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사이

신하식 0 301 0

*잠든사이
 

나는 모릅니다

아무 생각도 없습니다
누군가 왔다 갔는지
머리맡에 뭘 놓고 갔습니다
아무것도 뭐든 보이질 않는거여요
참 이상도하다
잠든사이 웬 꿈이 왔다갔나봐.

해뜬동안 일하느라 휘익거린 노동은
쥐도 새도모르는 잠든사이 
댓가 몇푼 일당을 놓고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일당은 좁쌀 일푼이지만
오늘의 책임과 함께
내일의 희망 한 밑천된다는 거여요.

아침나절 누군가와 토닥거린 말싸움
하루종일 기분 언짢아하고
작은 가슴에 멍울을 갖다 놓았네
속상하지만
이기면 뭐해요 지면 어때요
품을거면 홧병될라
잠든사이 잊어버리는 성찰이 필요하구요.

나른오후 들려오는 진한 색소폰소리
비개인후 둥근 무지개타고
빈 마음에 꽉 채우러 오려나봐
느껴집니다
따뜻한 차 한잔하고 싶은사람
그리운사람 그사람
꿈속에서나마 내마음 잠재워 보려구요.

☆.광명 詩腦章(신하식) 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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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애 통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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