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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의 수채화

신하식 2 716 0

*흐린날의 수채화
 

무언가 다가오고 있슴은

점점점 가까이
짙은 색깔은 아니고
그렇다고 만져지지도 않는 
안개도 아니고
연무도 아닌데
이게 바로 흐린날에 그린
수채화 인게야

10월에 못다그린 수채화
지금 담으면
낙엽일까 백설일까
마음마저 갈피못잡아 서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게
오늘도 그리다만 미완성
흐린날의 수채화

화폭에 터치하는 긴연필
살짝 묻어난색
만물감이 필요없는
온갖 흰구름색 잿빛뿐이다
바람은 아니고
미세먼지 일뿐
이게 바로 마음들떠 그린
어설픈 사랑이야.

MP광명詩腦章(신하식)*190119
POSTING
[문학애바람이분다]

 

2 Comments
m9138 2020.04.07 19:53  
흐린날의 수체화 배 독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세요
조만희 2020.04.07 21:53  
어설프게 그려진 수채화 한폭에도
시인님의 시향은 향기롭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