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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신하식 0 276 0
*시집살이

딩동~띠디동
새 며느리 행차요
낯선집 낯선 첫 설맞이
왔냐고 어서오시라
왁자지껄 적당히 시끄럽게
현관문이 열리고
양손에 들린 보따리엔 무엇이 들었을꼬
온가족 반갑다고 입성했노라.

빵~ 비켜줘요
재래시장 장보기
설 차례상 시장봅니다
시어머니 궁둥이 따라가며
잔뜩든 양손 꽤 무겁구나
며느리 시집살이
재래시장 같이 부딪끼며 살아야 한다고
다행히 어머닌 조용하시다.

음식 만들기
고부간 눈빛발산
한켠 무릅맞대고 앉아
동그랑땡 전쟁시작
후라이팬에 지지고 볶고
구수한 냄새진동
입맛당기고 군침돌고 입안 가득고이네
시아버지 고개 끄덕이신다.

다 지지고나니
사이다 한잔속 뻥
틈새 숨뿜어 몰아쉬며
스스로 대견했다고
어땠어요 나 괜찮았죠
신랑님 고마워요
새 며느리 첫 가족입성을 축하합니다
시동생도 엄지척 세운다.

MP광명詩腦章(신하식)*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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