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울음

                               光明  신 하 식
 

어느 어머니인들
한이 없겠느냐 마는
좋은 세상 발로 차고 싶을까
어머니 당신이
내 어머니도 아닌 어머닌데
가기 싫은 마지막 여행을
울며 간다 길래? 
걱정이 돼서 왔습니다

당신 가시는 길에
눈물을 바가지로 쏟아
강물을 만들어 놓고
누구의 강물인지 눈물인지
당신이 헤엄치실 길에
곡은 너무 격하게 노를 젓습니다
현대사치곤 드물게
눈물이 강이요
곡이 바다라

눈물이 크고 깊을수록
당신 모습은
울고 있지만 웃고 있어요
참 아름답습니다
세상을 다 껴안았던
그 체온을 여섯 자식에게
골고루 이식해 놓았으니
한은 내려놓으시되
여한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어머니 그만 우세요
나머진 제가 울께요
당신께서는
웃으면서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드디어 웃기 시작했습니다
애들도 웃기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영정이 
노래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머니는 웃으면서 잠들어 계신다

MP 광명*15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