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 보다
비가 오려나 보다
*光月 신 하 식
얘야
빨래 걷어라
비가 오려나 보다
넘어져 가며 옥상에 올랐다
옥상에 오르니
둥둥
빨랫줄 타고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록인가 타령인가
음정 박자 제법이다
쿵쾅
울음소린가
먹구름이 자꾸 울어
하늘은 퍼런데
여우 시집가는 날
애고
할머니 허리 또 아프시다
더 오려나 봐요
가을 하늘 구름 엉켜
난 심란해 졌다
비야
이 가을엔 그만
젖을 만큼만 왔다면
헛 마음은 씻길 거고
낙엽을 재촉말라
MP광명1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