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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신경옥 0 366 0

페르소나 / 신경옥 




봄의 초록 가면부터 

겨울의 보라색 가면까지 


무수히 많은 가면을 썼다 벗었다

벗었다 썼다 반복했을 테지


어떤 하루는 빨주노초파남보를 

겹치며 썼던 적도 있었을 테고


수다방에선 수다스러운 가면을 

별다방에선 고상한 가면을 

 

미완성인 나의 가면은 

현재 진행 중인지 미래 지향적인지 

가면 놀이를 계속할 테지 


고단했던 오늘 가면

샤워 물소리에 벗어버리지

진정 나를 만나는 순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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