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하루
엄마의 하루 / 신경옥
굽은 허리의 곡선을 따라
굽이굽이 세월의 흔적을
삼발이는 알고 있는지 곁에 서 있다
타다만 하루는
시들어 제 갈길 찾아가고
파스 냄새만 방 안을 채운다
어정쩡 누운 허리엔 안마기가
쉴 새 없이 톡톡 툭툭
딸의 안부 전화에
하루의 삶을 읊조린다
도라지 파서 옮기고
땅콩 심어놓고
내일은...
엄마도 하루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다면서
뿌듯해하시는 자신감이
딸의 가슴에 콕 찍혔다
파스 냄새가 마음을 적신다
엄마의 하루 / 신경옥
굽은 허리의 곡선을 따라
굽이굽이 세월의 흔적을
삼발이는 알고 있는지 곁에 서 있다
타다만 하루는
시들어 제 갈길 찾아가고
파스 냄새만 방 안을 채운다
어정쩡 누운 허리엔 안마기가
쉴 새 없이 톡톡 툭툭
딸의 안부 전화에
하루의 삶을 읊조린다
도라지 파서 옮기고
땅콩 심어놓고
내일은...
엄마도 하루의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다면서
뿌듯해하시는 자신감이
딸의 가슴에 콕 찍혔다
파스 냄새가 마음을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