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98
어제
653
최대
3,402
전체
960,253

어머니의 초상

김영준 0 285 0

어머니의 초상

                    김영준

울 어머니 수년 전 초겨울 

내 가슴속 한 맺힌 응어리 

남겨주시고 중환자실의 

실타래처럼 엉킨 링거를

달고 아파 하시며 손사래 

치시던 모습들


금방이라도 훌훌터시고 

일어나시겠지  했것만 

한 달 열사흘간 고통 속에 

계시다 구순을 사시고는 

이승 싫타 저승 가버리신

울 어머니 


고통 속에 아파 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은 지금도 

지워지질 않습니다  

저승에선 아픈 곳은 

없으신지 살아생전  

잘 모시지 못한 게 지금도 

후회스럽습니다 


평생 고생고생하시고  

모진 풍파 겪으시다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이 못난 아들도 당신의

자식이라 걱정하시며 

어미 걱정 말라 하시던 

울 어머니


병원중환자실 지날 때

마지막 가시던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 내 마음

이유 없이 눈물만 흐르고

아파 하시며 고통스러워

하시던 모습들은 지금에

어머니의 초상처럼 

떠오릅니다


울 엄니 살아생전 살갑게 

말동무 못해 드린것이

엄니 저승가신 뒤에야

후회합니다 어머니 부디 

저승에선 평안 하시길

이승에 있는 이 못난 자식 

빌어봅니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