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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장독대

김영준 0 317 0

어머니의 장독대

      進木/ 김영준



마당 가 어머니의 장독대

얼음이 얼어 있다 그곳을

보노니 그리움 밀려오고

괜시리 방문을 여 밀며

깜깜한 방 들여다보니

방안은 온통 어머니의 

냄새가 배어있다


저승 가신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세번의 겨울을 보내고

아직은 집 안 구석구석 

어머니의 냄새와 흔적은

가시질 않고 남아있다


언제 보아도 가지런한

어머니의 장독대에는 

정겨움이 묻어있고 나도

모르게 눈시울 붉어지니

눈물만 흐르고 누가 볼세라 

옷소매에 눈가를 훔친다


오늘 지나면  서서히 사라질

어머니의 흔적과 냄세들을

생각하니 아쉬움과 그리움이

밀려오고 어머니 빈 자리를

 이제는 채울 길은 없어라 

언제나 내 가슴속 한이 남아

 마음만 우울해진다


보고 싶은 어머니의 마지막

남아있는 장독대 언제까지

볼수 있으려나 어제 오늘도 

어머니의 방 냄새 장독대를

보고 또 맡으며 방문 열고 

또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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