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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김영준 3 824 0

텃밭


      進木/김영준


봄이면 머리에 

수건 하나 질끈 메시고

텃밭을 일구시며

온갖 채소를 심으시던

당신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굽은 허리 아파하시며 

싱싱한 채소 기르시어

자식들 먹일세라 

아픈 줄 모르시고 

밭을 일구시던 

어머니


집 주위

무성한 잡초 뽑으시고

마당이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 하시며 

마당을 쓸으시던 

어머니


꽃피는 봄날

텃밭을 일구다가

문득 밭을 일구시며

씨앗을 뿌리시던 

살아생전의 

어머니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여미어옵니다

3 Comments
김영준 2020.04.16 19:19  
천사의 나팔꽃/김영준
수줍은 듯
고개를 떨구고
하늘 한번 똑바로
쳐다 보지도 못하는
가련한 꽃이여
무엇이 그리 두려워
생을 바닥만 바라보다
쓸쓸히 떠나가는
꽃이 되었는가
짧은 생을 살면서
따사로운 햇님
얼굴 한번 못보는
가여운 꽃이되였는가
꽃잎을 대지위에 떨구고
앙상한 뼈대만 남기채
쓸쓸히 떠나가는
넌 어찌하여 천사의
나팔이라 부르는가
김영준 2020.04.21 19:32  
천사의 나팔꽃
김영준 2020.10.15 21:12  
코스모스 꽃물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