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코스모스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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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5 15:27
려송/김 미숙
이글거리는 한낮의 열기
몸도 마음도 달고나 되고
파란 도화지 하얀 그림
복슬복슬 재롱에 빠진 넋
살랑살랑 바람은 잊은 듯
가을은 아직도 저만치 련만
가녀린 몸매 꽃으로 피어나
나그네 발길 서성이게 하네
마음은 그대 곁 다가서 보지만
붉디붉은 샐비아였어야 해
진국 같은 사랑 온데간데없고
더는 더는 잡으려도 빈 둥지뿐
서늘함이 스쳐대는 가을이라야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연가에
고추잠자리도 날아오고
바람 빠진 심장의 요동을 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