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낙동강변에서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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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0 10:52
유유하게 흐르는
안동의 한강 젖줄
잔잔히 허공 따라
금빛 노을이 부서지고
부부 청둥오리 물결 타고
한가로이 사랑 나누니
살랑살랑 남풍 불어
간드러진 이내 몸도
숨바꼭질하는 해와 구름도
서산 마루 걸려 미미적 대고
애타는 연정 깊은 그리움
그대 고뇌하며 보고파 할지
무심한 듯 출렁이는 마음
괜스레 돌멩이 들어 풍덩
생동하는 온갖 향연들에
봄을 타는지 심술만 한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