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극 종천지애
김미숙(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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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19:27
려송/김미숙
월영교 강물에 달도 잠긴 밝은 밤
애틋한 연인의 사랑은 익어가고
잔잔히 비친 달빛에 홍조를 띠어
능소화 사랑 환희로 피었구나
죽음의 신 생명의 신 한 몸이거늘
사랑을 위해 살기도 죽기도 하는
인간의 나약한 심성을 시험하니
애꿎은 그대들의 희생양이었어
살갗이 찢어지는 이별의 죽음
애절하게 기다린들 오가지 못하는
그리운 그대 이 아픔 어찌 하리오
허망한 이 마음을 어이할 소냐
유혹의 회오리 극에 달하니
차라리 이 한 목숨 부지하랴
그대와 나 굳은 언약 미투리 신고
떠나신 임 따라 나도 따라가겠소
지고지순 사랑은 천상을 울리고
그대들의 산물인 원이와 아기
새 생명 얻게 하여 다시 만났으니
사랑의 힘 영원히 춤으로 빛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