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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단상

김미숙(려송) 0 34 0



          려송/김 미숙




파랑이고 싶다

붉음이 좋았다

늘 그랬듯이 


열정이 뜨거워

쫓기듯 달리며

차오른 숨이여


헉헉 부서져도

일어나 고개 들면 

바람이 분다


등나무 그늘 아래

비로소 쉬어가니

보이는 하늘이다


커진 동공에 담은 

바다의 마음이 

이토록 푸른 것을


그제야 깨달음은

공존하는 삶인 걸

미처 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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