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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때 대로

김미숙(려송) 0 34 0

#려송의카페 





                 려송/김 미숙





오락가락 

간간이 불어대는

바람에 고개 든다


무더위에 지친

너와 나이기에

적당히 식혀 가라나


그 와중에도 

주먹밥으로 뭉친

수국이 참 먹음직하다


한 배에 나도 다르듯

한 몸에 색이 각각이야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


잘 익은 술인 양

잘 익은 맛으로

곱게 먹고 마셔보자


흐드러짐을 

겁낼 필요 없거니와 

그땐 또 그대로 즐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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