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늘 가까이에

                         려송/김 미숙 

행복은 늘 가까이에

                    려송/김 미숙

집 앞에 생긴 조그만

베이글 가게가 

매번 유혹을 합니다

상냥한 아가씨의

미소도 궁금한 오늘 아침은

기어이 차를 세웠습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갈릭 치즈베이글이

안 보여 망설이니

눈치 백단 아가씨가

"식혀서 나오는 중이에요"

오호라

밝은 표정의 상큼한 말씨와

갓나온 구수한 향기가

기분 좋게 합니다

처음인 페퍼민트 할라뇨

치즈베이글과 

블루베리 치즈도 사고

이쁜 핑크빛 자몽에이드도

사와 세팅을 합니다

입안 가득 풍성한 치즈에

나도 모르게 허밍을 합니다 

음 으음 사르르 녹아든 

온몸과 온 마음입니다

할라뇨의 칼칼함도

이젠 애착 메뉴로 정했습니다 

나만의 카페에서 

커피를 내립니다

정겨운 소리가 똑똑

떨어집니다

스멀스멀 올라오는

진한 커피향에

숨을 죽이며

코를 흠흠 벌렁벌렁

혀끝에 닿은 쌉쌀함이 

밤새 아쉬운 축구로 인한

속상함을 달래줍니다

수많은 비난의 댓글에

그들은 또 얼마나 아파할지 

커다란 기쁨과 고통은

감내해야할

우리들 몫은 아닐지

눈비 내리던 쌀쌀함이

따사로운 햇빛에 

움츠린 심장 다독여 

취해버린 시간은 

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행복이었습니다

#23아시아컵축구대회

#손흥민 

#조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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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하지말아요

#선수들모두수고했어요 

#베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