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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라 말할래

김미숙(려송) 0 19 0




                려송/김미숙 




깊은 폐부를 파고든

끝없는 고독의 심연

새까만 바탕에 뚝 떨어진

새하얀 한 방울의 점


하잘것없는 작은 

암흑 속 커진 동공으로

희미한 별빛 되어

막막함을 거둬가리


속절없이 빨려 들어간

그 끝은 드디어 백지로

상상 나래 펼쳐 붓을 드니

수없는 그림이 그려지네


알록달록 채워지고

형언하리만치 부시던

정점은 그렇게 찍어졌다 

꿈일지도 모르는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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