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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려송/김미숙 




지독히 아파하고

내려놓은 어느 순간


계절도 잊은 채 

무딘 고독의 맛 


그 망각을 전제로

지금에서야 오로지


오히려 열망하는

생의 아우성 


홀로 견뎌내는 

자아의 삶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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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스팅합니다.

선생님 

다들 건 안 하시지요?

일상을 무던히도

헤쳐나가느라

참 많이도 소원했습니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들이 

산적한 나날을

바쁘게 보내면서도

잊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다릴 것만 같은 그래서 

왠지 감사하고 송구한

점철된 무기력에서

탈피를 합니다.


이 나이가 되고 봄이 되니

경조사가 계속 겹치는 중이라

주말이고 예고 없는 평일에도

전국을 누빕니다.

그러느라 시어머님 꽃구경도

요양사 선생님께서 수고를

해주셨고 저 또한

벚꽃비를 맞아볼

겨를도 없었네요.


농장에 달래 나물 쑥들은

지천에 깔려 향기를 뿜어대며

복숭아 배 자두꽃이 만개하여

꿀벌들이 헤어나질 못하고

사과꽃이 빨갛게 몽우리

물들어도 누릴새가 없이

남편 혼자 하얀 소금기가

머물도록 시름하고 있어

안쓰럽기도 하지만요.


딱히 여행을 못 가니

그렇게라도 대신 즐기는 중에

지난 주말은 먼저 올라간

딸의 출장과 맞춘 것 같이

사위의 서울 출장길에

동행하재서 막내도 볼 겸

손자들과 함께 떠났습니다.

선약있는 막내랑 잠시 조우해

덕분에 핫한 눕 카페에서

맛난 피자 파스타도 먹고

남산 타워 아래 서울 시내의

멋진 뷰를 옥상에서 감상하며

짓궂은 날씨임에도

많은 젊은 연인들이 

담요를 덮고 누워서 즐기는

장면들이 부럽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지요.

우린 사진도 찍고 나와

코엑스로 갔습니다.

아쿠아리움도 관람하고

맛난 옹심이와 보쌈으로

허기를 달래고 집에 오니

늦게 올 막내가 이미

이부자리를 펴놓았더군요.

피곤했던지 맥주 한 잔으로 

푹 잤답니다.

막내는 또 새벽부터 알바

나가고 우린 느지막이 

일어나 조식 후 사위는

교육장으로 출근하고

하루 연가를 낸 큰딸과

신나하는 손자들과 

집 근처 잘 가꿔진

어린이 대공원에서

다행히 날씨가 좋아

망중한을 보냈습니다.

여러 동물들을 보노라니

아마존을 상상하고

넓은 초야에서 뛰어놀지 못하니 

짠하기도 했지만 

즐겁기도 했어요.

엄마와 아들 코끼리를 보는데

아들은 건장한 청년이었나 봐요.

소리를 지르며 수컷의 본능을 

여실히 드러내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지요.ㅎ

와우! 내 평생 볼 수 없을

참으로 신기한 구경을 했더니

나도모르게 얼굴이 붉어져

민망도 하였답니다.ㅎ

곧을 정 이름 그대로

공무원이 딱인 딸은

눈을 흘기며 무슨 상상을

하냐고 나무랍니다.

으이그



막내 교빈은 요즘

감사하게도 웬일인지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열심히 스펙을

쌓는 중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보상이리라

그게 더 염원하는

기대에 부응하여

좋은 결실로 연결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만큼 바쁘게 보내는 딸의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부랴부랴 서울 오기전

잠시 농장에 들러 이것저것

챙겨온 겨우내 움터 자란

부추를 멸치젓으로

무친 겉절이와

남편이 꺾어 준 참두릅회에

향긋한 달래 쑥 된장국을

끓여 놓고 집 근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함흥냉면을 맛나게 먹고

늦은 시간 내려왔습니다.


새벽에 초등 동창의

노모 부고장이...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엊그제 밤은 또 달려

상주를 다녀왔네요.


요즘 저의 관심사는

불타는 트롯맨을 사랑하며

미스터 트롯맨도 좋고

딸의 포예고 선배인

유채훈 성악가를 좋아하고

친구인 안혜찬 성악가 나오는

팬텀싱어4도 응원중이며

붓도 들어 어쭙잖은 그림도

그려봅니다.



홍길동이 바로 여기 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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