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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야 엄마야

김미숙(려송) 0 177 0





                려송/김 미숙 




나빌레라 또

꿈꾸듯 날아와

나를 빙빙 돌아

무릎에 앉았다


빨강으로 무장한

아웃도어의 기능을

희멀겋고 헤지도록

농부 역에 거듭나니 


꽁꽁 숨긴 얼굴도

익은 고추 내 단벌도

단풍에 구름도 착시

불긋불긋 들썩인다


지치고 외로울라 치니

엄마가 날아왔다

손을 대니 위로하듯

맴도는 수호신이다


구월이 들어선 날

떠나가신 엄마는 나비로

두고 가신 대국의 향기로 

그리움을 대신한다


엄마야


*기일에 가니 나비가 멀찍이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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