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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슬픔

김미숙(려송) 0 194 0





                  려송/김 미숙 




흐른 세월은

그토록 아픔도 

무디게 하는 명약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걸 묻고 

흙에 기대어

그 속에 번민의 시간

어느덧 사라지고 만다


문득문득 

뭘 먹지

뭘 그리지

뭘 생각하지


망각은 자유로운

영혼을 달래주는 

또 하나의 방패

속박으로부터 벗는다 


마른 장작의 활기처럼

내재된 슬픔은

정작 희나리가 되었다 



#희나리


사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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