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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불망

김미숙(려송) 0 215 0




               려송/김 미숙




비가 내리는 

칠월의 마지막 깊은 밤

주저앉은 자리에

그리움이 깊어집니다 


쪼르륵 빗소리에

정적을 가르는 차 불빛

습한 기운이 온몸을 휘감고 

적막한 시간은 흐릅니다 


목마른 타는 갈증에

생명수를 마시고 

죽어간 영혼들을 달래며

기도합니다


그토록 헤어나지 못한

남아있는 온기는

살아가는 원동력으로

꿋꿋이 밀어줍니다


국화꽃 한 다발 꽂아

사랑의 향기 전하는

지켜주지 못한 그대들이여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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