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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여인이여

김미숙(려송) 0 304 0





                  려송/김 미숙




이 풍진 한 세상 슬퍼 마오

기꺼이 대적하며 살아온

새벽을 여는 여인이여


오직 강함으로 철의 여인

뚝심대로 살아가는 삶

시계는 흐트러짐 없기에


짧은 세월 할미 되어

다 주고받은 사랑

영화 같은 시간이었으리


나빌레라 아기 천사

고이 보내며 새긴 마음

가슴에 묻고 일어나오


무얼 위해 달리는가

하늘 한 번쯤 쳐다보라고

미소 두고 날아올랐으니





* 고운 친구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 제가 몸담고 있는

   '문학애' 협회 발전을

   위해 거금으로 기꺼이 후원을

   해주었습니다.) 

   그녀의 귀여운

   22개월 첫 손녀를

   그만 하늘로 떠나보낸

   애틋한 할미의

   슬픔을 위로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녀 할미의 독백



살랑 봄바람에 나풀 나비 되어 봄꽃과

정신없이 놀고 있니?

다 하지 못한 조잘거림을 짹짹 쫑알 새들과

얘기하고 있니?

졸졸 시냇물에서 송사리와 물치고 놀고 있니?

예쁜 공주 옷 입고 친구들과 소꿉놀이하니?


귀엽고 예쁜 웃음은 내 심장에

깊이 꽂혀 위로받고 때론 사무친 보고픔에

또 푹 숨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게 보낸 화답



고맙네 친구

이 황망함을 어이하리.

하늘 보며 가끔 크게 뿜어내는 한숨뿐이라네.

훨훨 날고 있는 새들아 내 슬픔 한줌 물고 가다오.

이 일을 겪고 나니 죽음과 삶이 종이 한 장

차이 가장 가깝게 늘 따라다니는 죽음의 의미를

다시 새겼다우.

친구 그 고운 마음 나에게 전해 진다네.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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