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15
어제
377
최대
3,402
전체
953,164

겨울바다

김미숙(려송) 0 318 0

겨울 바다




               려송/김 미숙




차가움을 맞는 냄새가

콧속을 시원히 타고 들어와

폐부를 찌르듯 파고든다


아 그래 바로 이 맛이었어

이게 그렇게도 갈망했던

내심의 목마름 오아시스여


그토록 타들어간 나의 심장

방황의 늪으로 빠져들은 한

고독을 뭉개며 헤집고 나와


저 시커먼 바닷속에 던지니

환한 푸른빛으로 변하여

맑은 동심이 되어버렸다 


갈매기의 끼룩대는 처절함과 

요동치며 나대는 고뇌들이

겨울바다에 쓸려 부서지니


묵혀있던 그리움 시렸던 아픔 

치기 어린 근심 사라져 버리고

바람을 맞으며 훨훨 날아본다



#영덕강구바다 

#사단법인문학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