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조한 날에
려송/김 미숙
서늘한 가을을 품고
장대비 내린 푸른 밭이랑은
붉은 주단을 깔아 놓고
요염한 농을 뿌린다
제법 그럴싸한 모습에
미소를 잔잔히 비친
그대들의 넉넉한 가슴팍은
푸근함을 잔뜩 머금었으니
지치고 격조한 날들의 심장이
위로받듯 뜨거워지고
녹록지 않은 연속의 일상은
숙였던 고개 한껏 들어보는
아 무언의 채찍으로 깨우는
형언하리만치 그리운 소통은
내심을 뒤흔들며 용트림으로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한다
려송/김 미숙
서늘한 가을을 품고
장대비 내린 푸른 밭이랑은
붉은 주단을 깔아 놓고
요염한 농을 뿌린다
제법 그럴싸한 모습에
미소를 잔잔히 비친
그대들의 넉넉한 가슴팍은
푸근함을 잔뜩 머금었으니
지치고 격조한 날들의 심장이
위로받듯 뜨거워지고
녹록지 않은 연속의 일상은
숙였던 고개 한껏 들어보는
아 무언의 채찍으로 깨우는
형언하리만치 그리운 소통은
내심을 뒤흔들며 용트림으로
잃어버린 자아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