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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개나리꽃

김미숙(려송) 2 969 0

어느덧 3월의 끝자락!

그렇듯 시간은 흘러가는군요

꽃들의 향연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고향집 개나리꽃 




                려송/김 미숙




봄이라서 으례히 

수 십 년 세월 안고

말없이 곱게도 피었구나 


주인 잃은 빈터 

황량한 풀숲 사이로

장승 고목 되어 늘어져


심은 이 가고 없고

보는 이 없다 마는

옛 영화 마다 않고

혼이라도 보란 게야 


비 나리는 어둠 속에

노란빛 연둣빛 띄우고 

가는 내 발길 세웠으니

 

아 이 서러움을 어쩌랴

고이 꺾어 유리병에 담으니

새 잎이 아린 마음 다독여 주네

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4.01 20:31  
완전공감합니다
이제는 고향에 가고 싶지 않아요
정 붙일 곳이 없어요
배람합니다
김미숙(려송) 2021.04.16 02:06  
고문님 감사드립니다
답글이 늦었습니다
송구합니다
고향은 참 가슴 여미게 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