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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꽃이 피겠지요

김미숙(려송) 2 931 0

와룡산 자락에

아카시아 나무 잣나무 둘러싸인

메마른 저희 와룡 농장이

점점 예뻐져요

지금은 온 산이 생강나무 꽃으로

노랗게 유혹을 합니다

식수한 영산홍이 잎을

터뜨리고 꽃잔디도

잘 살아 피었답니다

엊그젠

사과나무 거름도 일궈주고

오색 버드나무와

생강나무도 식수하였지요

내일은 자제를 미리 준비해두고 지붕과 기틀만 세워둔 농막을

지으렵니다


추목 농장엔 백봉 오골계, 청계가

요즘 알을 제법 놓습니다

복숭아 나무 밭엔 냉이가

지천에 깔려 먹을 만큼 뜯었지요

바로 옆 가랑비가 내리는 이천천엔 갈대가 비를 머금고 영롱한 물방울꽃을 피웠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숫꿩이 앉아 있어 살금살금

폰을 들이대고 셔터를 누르니

놀라 그만 후다닥 날아갔지만

한컷 건졌습니다 

치와와 다섯 마리와

진돗개 백구가 이제 무심했던 저를 조금씩 알아봐 주네요ㅎ

농장 이름과 강아지들 이름을

지어야겠습니다

 

#안동와룡산

#안동추목이천천

2 Comments
정병운 2021.03.22 11:55  
학리 정병운
한 폭의 산수화를 봅니다
그리고 한 여인을 봅니다
그녀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김미숙(려송) 2021.03.25 11:07  
어머나 ㅎ고문님
늘 감사드립니다
곱게 봐주시는군요 ㅎ
멋진 봄날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