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
뉴스로 보셨겠지요
이곳 안동과 예천에서
강원도 양양 다음
산불이 작년에 이어
또 크게 났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놀랐지요
제 사위가 경북 소방청에
근무하는데 불이 나니 한 시간
동안에 신고 전화가 천 통이
넘더랍니다
시민의식이 대단하지요 ㅎ
우리 모두 산불 조심하시어요
3월의 봄
려송/김 미숙
훈풍에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그 느낌을 고스란히
맞아보아요
활짝 기지개를 펴
마음으로도 안고
땅속의 일렁임을
찬찬히 둘러보아요
설렘으로 가득한 내 맘도
작은 풀꽃 하나 그들도
3월의 봄은
이토록 잉태하려는
산모가 되지요
묵혀 있던 그 무엇도
태어날 새 생명이라면
이제 그 양수 터뜨려
닦아내어야겠지요
무언 속에 아우성치는
고통의 희열감은
순간들의 사랑으로
꽃피울 테니까요
*안동 임동 산불 사진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