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핀 꽃
그대에게 핀 꽃
려송/김 미숙
첫눈이 내려요
설레는 마음 꾹꾹 눌러대며
애써 모른 채 하렸지요
어느샌가 가버릴지라도
아스라한 사랑일지언정
그리움이 사무치는 걸요
그대에게 핀 꽃인 가 했더니
달 가듯 져버린 무심의 세월
이토록 설한에 애달픕니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대고
차가운 백설이 부셔도
차가운 심장 녹아지려나요
나 그대에게 핀 꽃이 되어
뜨거운 눈물의 사랑으로
아름다운 연인이고 싶은 걸요
그럴 줄로만 알았던 시간들을
미련 없이 싹둑 자르고 마는
그대 가버릴 사랑일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