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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고요

김미숙(려송) 0 385 0





                    려송/김 미숙




온통 봄이 왔다고들

그렇다는데

마음은 시리기만 하오


성급한 날씨들의 변덕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음처럼 딱 그러하오 


생의 갈 길은 멀기만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걸 모르오


사랑을 꽃피우는 의욕

다시 한번 깨우쳐

여인으로 일어나 리오


봄의 싹 움트는 소릴

귀 기울여 들어보오

심장이 뜀박질하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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