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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원의 할아버지

김미숙(려송) 0 448 0


                  려송/김 미숙



툭박져도 구수함 담아

세상을 달관한 아량으로


트로트를 부르던 열정은

고스란히 손자에게로


그 마음 젖어들어 부르는

동원의 여린 애절함이 녹아


그토록 한을 쌓은 사연

절절히 폐부를 찌르건만


눈에 밟힌 새끼들을 두고 

어찌 이승을 떠나셨을까


보릿고개를 어찌 알리랴

눈물비는 하염없이 흐르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미스터트롯

#정동원

#보릿고개

#눈물비



울 어머니가 생각난다.

막내 외손녀를 아기 때부터 대학 가던 해까지 키워주셨는데

풍파가 많았던 집안 사정과

먼 거리에서 가게를 하던 나로선

갓난아기를 어머니에게

맡겨야 했었고 그 이후

합치면서도 하루의 절반 이상을

거의 어머니가 봐주셨었다.

불효인 줄 알면서도

현실이 힘들어 염치가 없었다.

어머니의 정성으로 잘 커준 딸은

드디어 대학을 가고 그해 그만 어머닌 치매를 앓게 되시고

돌아가시기 전 얼마 동안 보고 싶다던 손녀의 손길로

간호를 받으셨다.

손녀는 어쩔 수 없이 기회인 만큼

사사 교수님의 초청으로 독일을

가게 되었고 돌아오기 삼일전에

어머닌 돌아가셔서 발인 때

딸이 불러 보내준 특송으로

장례를 치르고 삼오 날 돌아온

손녀는 산소에 가서 기도를 하였다.

애써 울지 않으려고 참던 딸의

모습이 어찌나 가슴이 아픈지...

어머니와 딸의 정듦은

동원 군의 할아버지 못지않은

사이이기에 누구보다도

가슴에 와닿는다.

딸도 동원 군도 당신들의 따듯한

그 정신을 본받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최선으로 노래하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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